화면이 흔들리는 비디오테이프를 바로잡던 VHS 트래킹 기술

VHS트래킹기술 썸네일

비디오테이프를 넣고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화면 아래쪽에 흰색 줄이 나타나거나 영상이 위아래로 흔들리던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사람들은 고장이 났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비디오 플레이어 앞에 앉아 ‘트래킹’이라고 적힌 작은 다이얼을 돌리거나 리모컨의 +, – 버튼을 천천히 눌렀다. 화면을 가로지르던 지직거리는 띠가 아래로 내려가다가 사라지는 순간, 흐릿했던 얼굴이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 오늘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 더 읽기

쇠 열쇠의 홈을 눈으로 맞춰 복제하던 수동 열쇠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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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열쇠를 기계에 물리면 몇 분 만에 똑같은 열쇠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자동화된 복제 장비가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원본 열쇠의 모양을 살피고 쇠를 직접 다듬어야 했다. 작업대 위에는 원본 열쇠와 아직 홈이 없는 열쇠 몸체, 여러 종류의 줄과 작은 바이스가 놓였다. 작업이 시작되면 금속을 긁는 소리와 함께 가느다란 쇳가루가 책상 위에 쌓였다. 그 시절 열쇠 복사는 … 더 읽기

짧은 숫자만 받을 수 있었던 삐삐의 작동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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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허리춤이나 가방에 달고 다니던 작은 기계가 갑자기 ‘삐삐’ 소리를 냈다. 서둘러 화면을 확인하면 그곳에는 사람의 이름이나 문장 대신 짧은 전화번호만 남아 있었다. 누가 왜 자신을 찾는지 알아내려면 가까운 공중전화로 가서 그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야 했다. 정식 명칭은 무선호출기였지만, 호출 신호가 도착할 때 나는 소리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삐삐’라고 불렀다. 삐삐는 전화처럼 … 더 읽기

다이얼전화기는 돌아간 숫자를 어떻게 전화국에 전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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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둥근 구멍에 넣고 끝까지 돌렸다가 놓으면 다이얼은 ‘드르륵’ 소리를 내며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왔다. 겉으로 보면 숫자판이 회전하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전화기 안에서는 태엽과 톱니바퀴, 금속 접점이 움직이며 전화국에 숫자를 알리고 있었다. 다이얼전화기는 숫자의 모양을 전송한 것이 아니다. 전화선에 흐르는 전류를 일정한 횟수만큼 끊어 번호를 전달했다. 이것을 ‘펄스 다이얼링’이라고 한다. 수화기를 들면 전화국과 회로가 연결됐다 다이얼전화기로 … 더 읽기

목소리 없이 먼 곳에 소식을 보냈던 전신기와 모스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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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는 먼 곳의 소식을 듣기 위해 며칠씩 편지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전신기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목소리 대신 짧고 긴 전기 신호를 이용해 소식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전신원은 손가락으로 전신키를 누르고 떼며 전류의 흐름을 조절했고, 멀리 떨어진 전신국에서는 그 신호를 소리로 듣고 다시 글자로 옮겼다. 오늘날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진과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지만, 전신기는 … 더 읽기

플러그를 꽂아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던 수동전화교환대와 전화교환원에게 필요했던 손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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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화면에서 이름을 누르면 곧바로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는 지금과 달리, 예전 우리가 사용했던 전화는 사람의 손을 거쳐야 연결됐다. 전화기 수화기를 들거나 손잡이를 돌리면 전화국의 수동전화교환대에 작은 불이 들어왔고, 교환원은 헤드셋을 낀 채 “교환입니다. 몇 번을 연결해 드릴까요?”라고 물었었다. 상대방의 번호를 들은 교환원은 수많은 구멍 가운데 필요한 회선을 찾아 플러그를 꽂았고, 전선으로만 이어져 있던 두 사람은 … 더 읽기

글자판을 따라 금속 이름표를 새기던 명찰조각기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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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글자를 입력하면 레이저가 자동으로 이름을 새겨주는 시대가 오기 전, 작은 상점과 문구점에는 명찰조각기라는 기계가 있었다. 장인은 커다란 글자판의 홈을 뾰족한 탐침으로 따라 움직였고, 기계 반대편에서는 작은 조각날이 금속판 위에 똑같은 글자를 새겼다. 손은 큰 글자를 움직이고 있었는데 금속 이름표에는 작고 반듯한 글자가 나타났다. 이 신기한 명찰조각기의 중심에는 그림이나 문자를 원하는 크기로 복사하는 팬터그래프 원리가 … 더 읽기

깨진 보온병 속 유리 내피를 갈아 끼우던 보온병 수리공의 기술

보온병수리공의기술 썸네일

보온병을 흔들어 보고 알아낸 작은 파손 손님이 가져온 보온병을 귀 가까이에 대고 천천히 기울이면 안쪽에서 가느다란 유리 조각이 구르는 소리가 났다. 겉으로는 찌그러진 곳 하나 없이 멀쩡해 보여도 그 소리만 들으면 수리공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작업대에 두꺼운 천을 깔고 보온병의 마개와 컵 뚜껑을 차례로 내려놓았다. 이어 바닥 덮개를 풀어 깨진 유리 내피를 … 더 읽기

나무통 속 손잡이를 돌려 버터를 만들었던 수동 교유기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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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의 감촉으로 알아차린 버터의 탄생 나무통 옆에 달린 손잡이를 돌리면 통 안에서는 철퍼덕거리는 소리가 일정하게 이어졌다. 처음에는 묽은 크림이 가볍게 출렁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잡이에 걸리는 힘이 달라졌다. 소리가 짧고 둔해지고, 부드럽게 돌아가던 손잡이가 잠시 무거워지는 순간이 오면 작업자는 통 안에서 버터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수동 교유기는 크림을 계속 저어 버터를 만드는 도구였다. ‘교유’는 우유나 … 더 읽기

포토샵이 없던 시절, 사진관에서 얼굴을 보정했던 수작업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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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뒤 화면을 몇 번 누르면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주름이나 잡티도 금세 사라진다. 하지만 컴퓨터와 포토샵이 없던 시절에도 사진 보정은 존재했다. 옛날 사진관에서는 연필과 가느다란 붓, 보정칼과 확대경을 이용해 얼굴의 주름과 잡티를 하나씩 손으로 수정했다. 사진사의 경험과 미세한 손놀림에 따라 인물의 인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사진 보정은 촬영이나 필름 현상만큼이나 중요한 전문 기술이었다. 사진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