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숫돌 하나로 무딘 칼을 되살리던 칼갈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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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썰리던 부엌칼도 오래 사용하면 토마토 껍질에서 미끄러지고, 무를 자를 때 묵직한 힘을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새 칼을 사거나 간편한 칼갈이 도구를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골목을 돌며 무딘 칼을 갈아주던 칼갈이 기술자가 있었습니다. 자전거와 비슷한 발판 장치나 손잡이로 커다란 회전숫돌을 돌리고, 낡은 칼날을 일정한 각도로 대면 서걱서걱하는 소리와 함께 날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작업이지만 칼의 … 더 읽기

납작해진 이불솜을 다시 부풀리던 솜틀집의 기계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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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덮은 목화솜 이불은 처음의 폭신함을 잃고 점점 얇고 단단해집니다. 그렇다고 옛사람들은 이불을 쉽게 버리지 않았습니다. 꽃무늬 이불의 실밥을 뜯어 납작해진 이불솜을 꺼낸 뒤 동네 솜틀집에 맡겼고, 그러면 뭉쳐 있던 솜은 구름처럼 부풀어 다시 따뜻한 이불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불솜을 되살린 중심에는 ‘타면기’라고도 불린 솜틀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계만으로 완성되는 일은 아니었으며, 솜의 상태를 살피고 투입량과 두께를 … 더 읽기

납 활자를 한 글자씩 찾던 문선공과 활판인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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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이나 신문을 펼쳐보면 요즘 인쇄물과는 조금 다른 아늑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글자 가장자리에 잉크가 미세하게 번져 있기도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자의 농도가 완벽하게 똑같지 않은 경우도 있지요. 지금은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고 클릭 한 번으로 인쇄소에 파일을 보낼 수 있지만, 활판인쇄가 사용되던 시절에는 문장 하나를 종이에 찍어내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원고에 적힌 글자를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