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네 귀퉁이에 모기장을 매고 온 가족이 잤던 추억의 여름밤

옛날모기장 썸네일

“빨리 들어와. 모기 들어간다.” 어머니가 모기장 한쪽을 살짝 들어 올리면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이불 위로 기어들어 갔다. 마지막 사람이 들어온 뒤에는 늘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모기장 안에 따라 들어온 모기가 없는지 천장을 올려다보고, 희미한 날갯소리가 들리면 온 가족이 손뼉을 치며 한 마리를 쫓았다. 모두 잡았다는 확인이 끝나야 비로소 베개를 나누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한낮의 … 더 읽기

한 집의 김장이 온 동네 일이 되었던 김장 품앗이의 순서와 지혜

온 동네가 함께한 김장 썸네일

늦가을 어느 집 마당에 배추가 산처럼 쌓이면 이웃들은 굳이 초대를 기다리지 않았다. 한 사람은 절인 배추를 씻고, 한 사람은 무채를 썰고, 또 다른 사람은 커다란 대야의 양념을 뒤집었다. 아이들은 심부름을 하고, 먼저 손이 빈 사람은 다음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늘은 이 집 김장이지만 며칠 뒤에는 저 집 차례였다. 수십 포기의 배추를 씻고 양념을 버무리는 일은 … 더 읽기